[잡지식] 돈가스의 탄생과 역사적 배경

일본의 육식금지와 돈가스의 탄생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17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일본은 에도 시대라고 불리는 평화롭고 안정된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 시기에는 사무라이 계급과 농민 계급 사이의 힘의 균형이 형성되었고, 무역과 문화의 발전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에도 시대에는 토종 종교인 신토교와 불교의 영향으로 인해 육식이 금지되었습니다. 특히, 불교의 수행 중 하나로 삼은 채식에 의해 육식이 신성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종교적 배경으로 인해 일본 사회에서는 육식을 삼가는 것이 일반적인 가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19세기 중반 일본의 근대화와 문화적 변화의 시기에 육식이 다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서양 문화와 기술이 일본에 들어오면서, 서양식 식문화가 점차 보편화되었습니다. 특히,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근대화된 도시에서는 서양식 요리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육식금지 문화와 서양식 식문화가 결합하여 일본에서는 육류를 소비하기 쉬운 형태로 변형되는 요리들이 등장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돈가스입니다. 돈가스는 저렴하고 식당에서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육류 요리로, 일본 사회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고기를 빵가루로 둘러싸서 튀긴 돈가스는 비교적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도 접근하기 쉬웠습니다.

 

결국, 돈가스의 탄생은 일본의 육식금지 문화와 근대화의 흐름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돈가스는 일본의 식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며, 현재에 이르러서도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